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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 [일억 번째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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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 [일억 번째 여름] - 유저 참여형 타자 필사 연습

지금 보고 계신 페이지는 한글타자왕의 유저 참여형 서비스인 필사 챌린지 공간입니다. 이 글은 님이 직접 창작하거나 공유해주신 소중한 작품 '청예 [일억 번째 여름]' 입니다. 다른 유저분들이 남긴 감성적이고 깊이 있는 문장들을 직접 원고지에 타이핑(필사)해보며, 타자 속도 증진뿐만 아니라 힐링과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청예 [일억 번째 여름] 전문

나는 연두를 진심으로 모욕하는 연기를 해서라도 말리고 싶었고, 연두는 나를 믿겠다고 했다. 처연해 보이는 그 얼굴은, 나를 진실로 믿는 사람의 것 같기도 했다. 연두는 오래전부터 내가 하는 말은 전부 믿어 주었다. 그러니 나는 연두를 얼마든지 속일 수가 있었다. 아니다, 속일 수가 없었다. 애초에 연두는 내가 하는 말은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지 않았으니까. 그렇다면 나는 속인 적이 없는 게 되어 버린다. 그 나약하고 작은 품에서 베풀어지는 관용을 헤아릴 수 없었다. 이해되지 않았고, 이해하기 무서웠다. 벌레 같은 나의 이기심을 어떤 악의로도 받아치지 않는 초록의 마음은 너무나 강인했다. 너는 내게 압도적인 여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