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차][짜]라투스트라[말했다][먹었다] - 유저 참여형 타자 필사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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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짜]라투스트라[말했다][먹었다] 전문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남긴 명작을 두고 사람들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이름을 부르곤 한다. 어떤 출판사나 번역가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고 부르고, 또 다른 곳에서는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혹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라고 인쇄하여 세상에 내놓는다. 이 세 가지 이름이 언뜻 서로 다른 책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상은 모두 독일어 원작인 알조 슈프라흐 차라투스트라를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겨난 발음 표기의 차이일 뿐이다. 번역학적인 기준이나 시대적 표기법에 따라 글자 모양만 조금씩 바뀌었을 뿐, 그 안에 담긴 신의 죽음과 초인 사상, 그리고 영원회귀에 대한 철학적 본질은 완벽히 같은 하나의 책을 가리킨다.
반면 이와 이름이 아주 흡사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먹었다》는 니체의 철학서와는 완전히 궤를 달리하는 별개의 문학 작품이다. 이 책은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우디 앨런이 쓴 유머 단편 소설집으로, 원래 원제는 순전한 혼돈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국내에 번역되어 출간되는 과정에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니체의 유명한 제목을 익살스럽게 패러디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먹었다》라는 국내용 제목이 탄생하게 되었다. 지식인들의 허위의식과 세상의 황당한 단면들을 특유의 말장난과 풍자로 풀어낸 코믹 소설집이지만, 이 책은 국내 출간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현재는 서점에서 새 책으로 구하기 힘든 절판 상태가 되었다. 결국 앞의 세 제목은 시대를 고뇌한 니체의 위대한 철학서이며, 마지막 제목은 그 엄숙함을 빌려 쓴 우디 앨런의 풍자 소설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