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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잘 지내라는 말

한글타자왕 오리지널 · 한글타자왕 오리지널 · 일 년 뒤의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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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잘 지내라는 말 한글 타자 연습

이 페이지는 한글타자왕 오리지널'2화. 잘 지내라는 말' 전문을 제공하며, 이를 활용하여 한글 타자 연습을 하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단의 감성적인 원고지 화면에서 제시된 글을 따라 입력하며 연습을 진행해보세요. 이 한글 타자 연습 서비스는 연습 중인 사용자의 타자 속도(타수)정확도를 실시간으로 매우 정확하게 측정해 드립니다.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타자 실력을 향상시키고 자신만의 기록을 세워보세요!

2화. 잘 지내라는 말 전문

이삿날 아침, 나는 한결이네 집 앞으로 갔다. 트럭에 짐이 실리는 동안 우리는 놀이터 그네에 앉아 있었다. 여덟 살 때부터 타던 그네였다. 초등학교 때는 서로 더 높이 올라간다고 신발을 하늘로 차 날리던 그네인데, 이제는 둘 다 발이 땅에 끌렸다. 발끝으로 모래에 의미 없는 선을 그으며 한결이가 말했다. "매일 연락하자." "당연하지." "영상통화도 하고." "당연하지." "방학 때는 놀러 와. 바다 보여 줄게. 우리 새집에서 십 분이래." "당연하지." 나는 당연하지, 라는 말을 세 번 했고, 그 세 번이 다 진심이었다. 이삿짐 트럭이 떠날 때 한결이는 조수석 창문을 내리고 몸을 반쯤 내밀어 손을 흔들었다. 한결이 엄마가 위험하다고 소리치는 게 여기까지 들렸다. 나는 트럭이 골목을 빠져나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 있었다. 커튼이 떼어진 한결이네 창문이 이상하게 크고 하얗게 보였다. 처음 몇 주는 정말로 매일 연락했다. 새 동네는 어떤지, 새집 벽지가 얼마나 촌스러운지, 바다가 진짜 보이는지. 한결이는 밤마다 전화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쏟아 냈다. 이사 첫날 짜장면을 시켰는데 그 동네 짜장면은 맛이 다르다는 둥, 바닷바람 때문에 빨래에서 소금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둥. 나는 우리 동네에서 있었던 더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갚았다. 문방구 아저씨가 강아지를 데려왔다든가, 네 자리였던 창가 자리에 이제 아무도 안 앉는다든가. 통화를 끊고 나면 귀가 뜨끈뜨끈했다. 멀어진 게 하나도 실감 나지 않았다. 목소리는 어차피 원래도 전화로 듣던 것과 똑같았으니까. 겨울방학이 지나고, 우리는 각자 다른 도시에서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때까지도 몰랐다. 멀어진다는 게 어느 날 쾅 하고 문이 닫히는 일이 아니라, 눈치채지 못할 만큼 조금씩 문틈이 좁아지는 일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