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문이 무가 된 마을 한글 타자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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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문이 무가 된 마을 전문
쿵!
준서는 폭신한 무언가 위에 떨어졌다. 지푸라기 더미였다.
"아야야... 여기가 어디지?"
고개를 들자 이상한 마을이 보였다. 집집마다 걸린 간판의 글자들이 반짝반짝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빵집' 간판에서는 고소한 빵 냄새가 솔솔 나고, '꽃집' 간판에서는 진짜 꽃잎이 팔랑팔랑 떨어졌다. '국숫집' 간판 위로는 뜨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우와...."
준서가 입을 벌리고 구경하는데, 어디선가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사람들이 어느 집 앞에 잔뜩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아이고, 이를 어째! 우리 집 문이!"
준서는 까치발을 들고 사람들 틈을 비집었다. 그리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집에는 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 사람 키보다 큰 하얀 무가 떡하니 박혀 있었다. 잎사귀가 지붕까지 닿을 만큼 큰 무였다.
"문이라고 쓴 글자에서 도둑이 받침을 뽑아 갔대!"
"'문'에서 니은이 빠지면 '무'가 되잖아. 그래서 문이 무가 된 거야!"
집주인 아주머니는 무를 끌어안고 엉엉 울었다.
"문이 없으면 우리 집에 어떻게 들어가요! 오늘 아침엔 창문으로 넘어 나왔다고요! 설마 이 무를 뽑아야 하나요? 우리 식구가 무를 얼마나 좋아하는 줄 알고 하필 무람!"
울음 반, 무 자랑 반이었다. 준서는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받침 하나 빠졌다고... 저렇게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