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손이 소가 된 빵집 아저씨 한글 타자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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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손이 소가 된 빵집 아저씨 전문
준서와 기역 대장이 빵집으로 달려갔을 때, 빵집 아저씨는 두 팔을 부들부들 떨며 서 있었다.
아저씨의 두 손이 있어야 할 자리에, 조그만 소 두 마리가 매달려 음머, 하고 울고 있었다.
"새벽에 '오늘의 빵. 내 손으로 만든 소보로'라고 써 붙였는데, 급해서 좀 대충 썼더니... '손'에서 니은이 빠져서 '소'가 됐어! 이 손으로, 아니 이 소로 무슨 빵을 굽는단 말이오!"
소들은 태평하게 꼬리를 흔들며 반죽 그릇에 코를 박으려 했고, 아저씨는 자기 소를, 아니 손을 말리느라 진땀을 뺐다. 준서는 웃으면 안 되는데 자꾸 웃음이 나와서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아저씨, 도둑을 보셨어요?"
빵집 아저씨가 고개를 저었다.
"못 봤소. 소리도 없었어. 그런데 이상한 게 하나 있지. 도둑이 다녀간 자리에는 꼭 저게 떨어져 있단 말이야."
아저씨가 소, 아니 손으로 가리킨 바닥에는 솜사탕 조각 같은 게 떨어져 있었다. 준서가 조심조심 주워 보니 구름 조각이었다. 만지면 차갑고, 폭신하고, 손안에서 천천히 녹았다.
"구름...?"
기역 대장이 수첩을 넘기며 심각한 얼굴로 턱을 쓰다듬었다.
"무네 집 앞에도, 방앗간에도 이게 떨어져 있었다. 밤에만 나타나고, 소리도 없고, 구름 조각을 흘리고 다닌다라...."
준서는 녹아 가는 구름 조각을 내려다보다가, 주먹을 꼭 쥐었다.
"대장님,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요. 도둑이 제 발로 찾아오게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