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어른들의 규칙 한글 타자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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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어른들의 규칙 전문
다섯째 날, 서준이가 심각한 얼굴로 등교했다.
"우리 이모가 동물병원에서 일하거든. 어제 물어봤어. 주인 없는 개를 발견하면 어떻게 되냐고."
서준이가 알아 온 어른들의 규칙은 이랬다. 주인 없는 동물은 시청에 신고를 해야 하고, 시청은 열흘 동안 공고를 올린다. 열흘 안에 주인이 나타나면 주인에게 돌아간다. 안 나타나면 보호소로 가고, 입양이 되면 다행이지만, 안 되면....
서준이는 그다음 말을 안 했다. 안 해도 다 알았다.
"신고 안 하고 우리가 계속 키우면 되잖아."
유나가 말했다.
"그럼 월요일 진짜 주인이 찾고 있을 수도 있는데 평생 못 만나. 그리고 겨울 되면? 창고 뒤에서 겨울을 어떻게 나."
교실이 조용해졌다. 몰래 돌보는 건 어디까지나 여름의 계획이었다. 우리에게는 겨울의 계획이 없었다.
그날 점심시간의 회의는 길었다. 결론은 이랬다. 신고는 한다. 대신 공고 기간 열흘 동안 우리가 두 가지를 한다. 하나, 월요일의 진짜 주인을 우리가 직접 찾아본다. 둘, 주인이 안 나타날 경우를 대비해서 월요일을 입양해 줄 사람을 찾는다.
"열흘이면 돼?"
"되게 해야지."
소민이가 일지 새 페이지에 크게 적었다. 'D-10.'
그날 일지의 마지막 줄은 유나가 썼다.
"솔직히 고백함. 나는 주인이 안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잠깐 생각했다. 최악이다. 미안, 월요일. 너한테 제일 좋은 걸로 하자. — 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