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가을에 도착한 편지 한글 타자 연습
이 페이지는 한글타자왕 오리지널의 '6화. 가을에 도착한 편지' 전문을 제공하며, 이를 활용하여 한글 타자 연습을 하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단의 감성적인 원고지 화면에서 제시된 글을 따라 입력하며 연습을 진행해보세요. 이 한글 타자 연습 서비스는 연습 중인 사용자의 타자 속도(타수)와 정확도를 실시간으로 매우 정확하게 측정해 드립니다.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타자 실력을 향상시키고 자신만의 기록을 세워보세요!
6화. 가을에 도착한 편지 전문
편지는 시월의 화요일에 왔다.
야자를 마치고 집에 오니 식탁 위에 봉투가 놓여 있었다. 엄마가 설거지를 하다 말고 고개를 내밀었다.
"너한테 웬 편지가 다 왔더라. 요즘 세상에 손편지 보내는 사람도 있네?"
봉투를 본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짙은 초록색 소인. '느린 우체통 — 일 년 전의 마음이 도착했습니다'라는 글자. 그리고 보내는 사람 자리에 적힌, 일 년 전 한결이의 글씨. 동글동글하고 받침이 큰,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그 글씨.
잊고 있었다. 아니, 잊은 척하고 있었다. 그 우체통에 대해 생각하는 건 한결이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었고, 나는 그 폴더를 통째로 열지 않기로 하고 살았으니까.
"누구 건데 그래?"
"친구."
나는 봉투를 들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책상 스탠드를 켜고, 봉투를 앞에 놓고 앉았다. 뜯을까 말까 고민한 시간은 사실 길지 않았다. 손이 먼저 봉투를 뜯고 있었다. 다만 손끝이 조금 떨려서, 봉투 입구가 삐뚤게 찢어졌다.
바둑무늬 편지지 두 장. 일 년 전 전망대에서, 등을 맞대고 쓴 그 편지.
"은재에게.
너 지금 이거 일 년 뒤에 읽고 있는 거지? 신기하다. 나는 지금 네 등에 기대서 이걸 쓰고 있는데. 너 지금 뭐 쓰는지 궁금해서 미치겠는데 규칙이니까 참는다.
사실 나 요즘 무서워. 이사 가는 거 아무렇지 않은 척했는데, 하나도 아무렇지 않지 않아. 새 학교에서 친구를 못 사귈까 봐 무서운 게 아니야. 그 반대야. 나도 새 친구가 생기고, 너도 새 친구가 생기고, 그러다가 우리가 서로 없어도 괜찮아질까 봐. 그게 제일 무서워."
나는 거기서 한 번 읽기를 멈춰야 했다. 글씨가 번져 보여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