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년 뒤의 너에게 · 9화 / 10화 — 목차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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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바다 앞에서

한글타자왕 오리지널 · 한글타자왕 오리지널 · 일 년 뒤의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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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바다 앞에서 한글 타자 연습

이 페이지는 한글타자왕 오리지널'9화. 바다 앞에서' 전문을 제공하며, 이를 활용하여 한글 타자 연습을 하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단의 감성적인 원고지 화면에서 제시된 글을 따라 입력하며 연습을 진행해보세요. 이 한글 타자 연습 서비스는 연습 중인 사용자의 타자 속도(타수)정확도를 실시간으로 매우 정확하게 측정해 드립니다.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타자 실력을 향상시키고 자신만의 기록을 세워보세요!

9화. 바다 앞에서 전문

신호음이 한 번 울렸다. 딱 한 번이었다. 한결이는 정말로, 세상에서 제일 빨리 받았다. "...은재야?" 일 년 만에 듣는 목소리는 일 년 전과 똑같았다. 그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도 똑같았다. "나 너네 동네 역인데." 전화기 너머에서 잠깐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러더니 부스럭거리는 소리, 뭔가 와당탕 쓰러지는 소리, 엄마 나 나갔다 올게! 하고 외치는 소리가 연달아 들렸다. "거기 가만히 있어. 뛰어갈 테니까 가만히 있어! 어디 가지 마!" 이십 분 뒤, 한결이는 정말로 뛰어서 나타났다. 얼굴이 시뻘게져서는 역 광장을 가로질러 오다가, 내 앞 세 걸음쯤에서 우뚝 멈춰 섰다. 우리는 삼 초쯤 어색하게 서 있었다. 딱 삼 초였다. "너 머리 잘랐네." 한결이가 말했고, 나는 그만 웃음이 터졌다. 일 년 만에 만나서 한다는 소리가 그거냐. 한결이도 웃었다. 웃으니까 삼 초의 어색함 같은 건 어디로 갔는지 없었다. 팔 년은 일 년보다 길었다. 우리는 바닷가를 걸었다. 시월의 바다는 생각보다 시퍼렇고 생각보다 시끄러웠다. 한결이는 자기가 다니는 학교와, 급식 운세를 점치는 수아 얘기에 자기네 반에도 똑같은 애가 있다며 웃었고, 바다가 보이는 교실이 처음에만 좋고 나중엔 눈부셔서 커튼만 친다는 얘기를 했다. 나는 편지 이야기를 꺼냈다. "너 근데 그 편지, 어떻게 우리가 멀어질 걸 알았어? 소름 돋았잖아." 한결이는 바다를 보며 잠깐 말이 없다가, 대답 대신 물었다. "너는 뭐라고 썼는데? 네 편지에." 아. 나는 그제야 떠올렸다. 편지는 두 통이었다. 내 편지도 오늘쯤, 한결이네 집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