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목요일의 우연 한글 타자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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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목요일의 우연 전문
그를 다시 만난 건 화요일이 아니라 목요일이었다.
마감 원고를 넘기고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버스 두 정거장 거리의 대학병원 근처 카페에서였다. 커피를 받아 돌아서는데 창가 자리에 그가 있었다. 환자복 차림의 어머니와 마주 앉아서, 어머니 몫의 빙수를 떠 드리고 있었다.
모른 척하는 게 예의인가, 인사하는 게 예의인가. 고민하는 사이에 그가 나를 봤다. 그는 놀랐고, 그다음에 웃었고, 어머니에게 뭐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나를 돌아봤다. 나는 얼떨결에 고개를 숙였다.
그가 계산대 쪽으로 와서 말했다.
"화요일 아닌 데서 뵈니까 이상하네요."
"어머니, 괜찮으세요?"
"수술은 잘됐어요. 다음 주에 퇴원하세요."
다행이라고 말하는데 그가 덧붙였다.
"지난주에 못 가서... 그날 무슨 문장 적으셨어요?"
세상에는 이상한 질문이 있다. 안부도 아니고 근황도 아니고, 무슨 문장을 적었느냐니. 그런데 그 질문이 나한테는 정확하게 들렸다. 우리가 서로의 일주일을 묻는 방식은 처음부터 그거였으니까.
"한 줄도 못 적었어요."
나는 사실대로 말했다. 왜 못 적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잠깐 나를 보더니, 자기 테이블의 어머니를 한번 돌아보고, 다시 나를 봤다.
"저도 지난주에, 병원에서 계속 그 생각 했어요. 화요일인데, 하고."
화요일인데. 주어도 목적어도 없는 문장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 문장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 알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