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곱 번째 공책 · 11화 / 12화 — 목차 보기 →
현재 타수0
정확도100%
진행 시간0
Editorial Practice

11화. 가장 또박또박한 글씨

한이음 · 한글타자왕 오리지널 · 일곱 번째 공책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0 0:00
0%
스폰서 광고
커뮤니티와 함께

유저들이 만든 글은 어때요?

매일 새로운 감성 명문이 올라오는 필사 챌린지에서 다른 유저들과 소통하며 연습해 보세요.

필사 챌린지 참여하기

11화. 가장 또박또박한 글씨 한글 타자 연습

이 페이지는 한이음'11화. 가장 또박또박한 글씨' 전문을 제공하며, 이를 활용하여 한글 타자 연습을 하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단의 감성적인 원고지 화면에서 제시된 글을 따라 입력하며 연습을 진행해보세요. 이 한글 타자 연습 서비스는 연습 중인 사용자의 타자 속도(타수)정확도를 실시간으로 매우 정확하게 측정해 드립니다.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타자 실력을 향상시키고 자신만의 기록을 세워보세요!

11화. 가장 또박또박한 글씨 전문

여섯 번째 공책의 마지막으로 글씨가 적힌 장을 나는 아직도 외우고 있다. 그 앞 장까지의 흐리고 기운 없는 글씨와는 달랐다. 한 획 한 획 자를 대고 그은 것처럼 반듯했다. 공책 맨 뒤 표지 안쪽에 같은 문장을 연습한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 할머니는 이 페이지를 쓰기 위해 여러 번 연습을 하셨던 것이다. 기운이 남아 있는 날을 골라, 가장 좋은 글씨로 적어 두려고. 거기에는 옮겨 적은 문장이 아니라 할머니의 문장이 있었다. "글을 배우니 세상이 두 번 보인다. 한 번은 눈으로 보고, 한 번은 손으로 본다. 늦게 배운 글로 남의 좋은 문장을 많이도 훔쳐 적었다. 훔친 것이 아니고 얻어 온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문장을 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 문장들 덕에 늙는 것이 덜 무서웠다. 이 공책은 막내 손녀를 주면 좋겠다. 그 아이는 좋은 문장을 알아보는 아이다. 언제 한번 저 읽는 책을 나한테 소리 내어 읽어 준 적이 있는데, 나는 그 반나절을 오래 아껴 먹었다. 내 글씨가 부끄러우나 부끄러운 채로 남긴다. 글이라는 것은 잘 쓴 것보다 남긴 것이 이기는 법이다." 나는 그 장을 옮겨 적는 데 사흘이 걸렸다. 몇 글자 치고 멈추고, 몇 글자 치고 또 멈췄다. 저 읽는 책을 소리 내어 읽어 준 적이, 나에게는 기억나지 않아서 더 그랬다. 나는 잊은 반나절을 할머니는 아껴 드셨다. 마지막 문장까지 옮기고 나서야 알았다. 할머니는 처음부터 이 공책들이 누군가에게 읽히기를 바라셨다는 것을. 어쩌면, 옮겨 적히기를 바라셨다는 것을. 훔쳐 온 문장들로 견딘 사람은, 자기 문장도 언젠가 누군가의 공책으로 얻어 가지기를 바랐을 것이다. 글이라는 것은 잘 쓴 것보다 남긴 것이 이기는 법이다. 나는 그 문장을 옮기고, 굵게 표시하고, 파일을 저장했다. 저장, 이라는 말이 그날은 다르게 읽혔다.